Hip-Hop

지각생 연습장

힙합 문화

힙합은 음악만도 춤만도, 그리고 패션만도 아닌 이들 모든 요소를 포괄하는 문화로서의 개념이다. 힙합을 춤으로만, 음악으로만, 또는 패션취향으로만 이해하는 사람은 힙합의 어느 일면만을 바라보는 것이다. 철학가이자 DJ, 또 MC이기도 한 KRS-One은 힙합을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문화"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렇듯, 힙합은 하나의 문화 로서, 그 요소를 모두 나열하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나, 일반적으로 MCing, DJing, Tagging, 그리고 B-boying을 그 대표적 네 요소로 든다.

  • MC는 Mic Checker 또는 Mic Controller의 약자로 말 그대로 관중들 앞에서 랩을 하는 사람을 가르킨다. 그러나 MC는 단순히 랩을 하는 사람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자신이 직접 가사를 쓰고, 그것을 관중들에게 선보이며, 이로써 평가받는 사람을 MC라고 한다. 그래서 유명한 MC인 Rakim은 MC를 "Move the Crowd(관중을 감동시키는 -자-)"라고 하기도 했다. 이 MCing의 요소가 바로 힙합음악에서 가장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기도 하 다.
  • DJ는 Disc Jockey의 약자로 MC에게 음악을 제공하는 사람이다. 과거에는 요즘과 같이 디지털음악재생기구가 발달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행사가 있으면 DJ들이 두 대의 턴테이블과 믹서로 음악을 틀어주었고 중간중간에 MC가 랩을 함으로서 힙합음악이 발달하게 되었다. 그래서 80년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MC들은 DJ와 함께 팀을 이루곤 했다(Eric B. & Rakim, Salt'n Pepa, RunDMC, GangStarr등). 물론 DAT와 같은 매체의 발달로 최근 DJ의 중요성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 많은 DJ들은 프로듀서로 활동하거나 DJing을 하나의 음악적 장르로 발전시켜 Turntablist란 명칭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 Tagging은 Graffiti Artist들이 작품을 완성하고 자신들의 이름이나 별칭(initial)을 그리는 것을 말하며, 이들을 tagger라고 부르기도 한다. Graffiti Art는 벽이나 전철 또는 다리교각 같은 곳에 에어스프레이 페인트로 독특한 모양의 글자라던가 그림, 또는 문구를 그 려 넣는 것을 가르키며, "범죄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의 형태이다. 오늘날에 와서 는 Graffiti Artist가 더 이상 범죄자가 아닌 예술가로서 명성을 떨치기도 한다. 실제 미국에 서는각 도시마다 대표적인 Graffiti Artist들이 작품전을 열기도 한다.
  • B-boy(B-girl)에서의 "B"는 breaking(break dance)를 가르키며, 곧 B-boy는 Break Dance를 전문적으로 추는 사람을 일컫는다. DJ들은 간혹 음악을 틀다가 break(노래 중간에 비트만 나오는 구간)부분을 계속하여 들려주는데, b-boying은 이 때 이 break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원래 그 기반은 디스코 댄스이며, 차츰 독자적인 breakin'만의 기술 개발로 80년대 그 전성기를 이루었다. 미국에는 'breakin'을 전문으로 하는 댄스팀(Rock Steady Crew등)이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패스티발을 열어 서로의 실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90년대 들어서는 힙합스타일이라고 하여, 보다 자유스럽고 즉흥적인 형태의 춤을 선보이기도 한다.

위에서 힙합의 대표적인 네가지 요소를 살펴보았지만, 이 외에도 패션이라든가 언어와 같은 많은 부문이 모두 힙합문화를 구성한다. 그러나 역시 이들 모든 요소를 일축하는 것은 바로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DJing과 MCing 모두 힙합음악을 그 대상으로 하고, B-Boying도 음악을 기초로 할 뿐 아니라, 패션등도 모두 음악을 기반으로 발전하였다. 다음 회부터는 힙합음악의 간략한 역사와 분류, 그리고 그 특성을 살펴보기로 한다.

글 : 김 다슬 (고려대학교 법학과 4년, 나우누리 힙합동아리 Dope Soundz 활동) 출처 : YCC ( http://www.yc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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