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와 친해지기

지각생 연습장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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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가 만들어지고 한국에 보급된 것도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 특히 컴퓨터 세계에서는 강산이 스무번은 더 변했을 시간이 흘렀는데, 과연 리눅스는 얼마나 우리의 옆에 다가와 있는 것일까요? 저도 리눅스를 아주 깊이 이해하고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생각하는 "리눅스와 친해지는 법"을 사람들과 나눠보고 싶습니다. 핵심 부분을 변경해 내 맘대로 고쳐 쓸 수 있는 정도는 될 수 없겠지만, 적어도 항상 MS윈도우를 써야 하는 상황은 벗어날 수 있게요. :)

순서

  1. 몸풀기 : 목표 세우기
  2. 체질 전환 : F/OSS 응용프로그램으로 바꾸기
  3. 문제 해결하기 : 일반적인 문제 해결 방법론
  4. 리소스 찾아내기 : Know-how? Know-Where!
  5. 실전! 리눅스 데스크탑 : 우분투 최신버전 설치
  6. 설정, 관리 : 한번 설치로 끝까지 가기


몸풀기

리눅스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리눅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비해 많은, 다양한 얘기들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과감히 패스.. 하기 전에 간단히 말하면, MS윈도우와 대척점에 있는, "자유롭고 공개된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운영체제"라고 하겠습니다. 낯설음에도 불구하고 윈도우를 버리고 리눅스를 사용하는 것은, 바로 일상속에서 실천하는 혁명, 진보라고 거창하게 생각하고 에너지를 쏟아주시기 바랍니다. (우와~ 이렇게 강력하게 말한 사람이 있었나요? ^^;)

그동안 리눅스를 다뤄온 글이 적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부족했습니다. 보통 리눅스 안내서라고 하면 GNU/GPL(http://www.gnu.org) - 정보공유철학에 대해 얘기하고, 바로 설치로 들어가고, 몇가지 프로그램을 설치한 다음 흐지부지 마무리를 짓는게 많은데, 문제는 책에서는 술술 잘 풀려나가고, 똑같이 따라하면 될 것처럼 되어 있는데, 실제로 해보면 그게 그렇게 쉽게 되지가 않습니다. 길가에 조그만 돌멩이에 발을 걸려도 긴장하거나 넋이 나가 있으면 완전히 넘어질 수 있는 것처럼, 모든게 익숙치 않고 자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뭔가 조금만 이상한 상황이 발생해도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게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런 상황들이 늘상 발생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도 열에 일고여덟은 사실 같은 난관에 부딪힌 다는 것을 알고, 지금 리눅스를 좀 쓴다하는 사람도 사실 그런 어려움에 똑같이 좌절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알면, 아직 좌절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적어도 "역시 난 컴맹이야. 난 안돼" 하는 생각을 갖는건 좀 더 미뤄 둘 수 있겠죠. 그리고 그럴 때 대처 방법을 이미 어딘가의 누군가가 정리해서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을 겁니다. 하나는 그런 선례들을 미리 습득해서 해결책을 알아놓고, 배경 지식들을 엄청나게 사전에 공부해 놓는 방법일테고, 또 하나는 그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문제가 정확히 어떤 것이며, 어디서부터 해결해 나갈지, 그리고 누구와 함께 해결해 나갈지 하는 "방법론"을 익히는 것일 겁니다. 대부분 리눅스 안내서는 전자의 방법을 택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 그래도 생소한(실제보다 더 느끼는) 리눅스인데, 뭔 이상한, 알아 들을 수 없는, 내가 이걸 꼭 다 알아야 하는 의심이 드는 여러 지식들을 같이 공부하게 되고, 그래서 결국 "이런 건 나와 맞지 않아"하고 포기하게 되겠죠. 그런데 사실 이해할 수는 있는게, 책은 그래야 팔릴 테니까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보다는 이미 나와 있는 해법들을 나열하는게 "풍성"해 보일테니까.

제가 감히 "방법론"을 알고 있다 말할 순 없지만, 그리고 스스로도 잘 하고 있진 않지만,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고 하는 것들을 한번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극복되길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딱 한가지만 꼽으라면) "난 컴맹이야"라는 생각입니다. 이 생각을 극복해야 하는 이유는, 컴퓨터를 아주 소극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문제가 발생했을때 쉽게 움츠려들게 만들며, 조금 어려운 일이 생겼을때 회피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건 컴퓨터를 잘하는 아무개가 좀 해줘(해야지)"


시작하기

먼저 묻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은 컴퓨터를 "어떤 용도"로 활용하고 계십니까? 이 질문의 답에 따라 여러분이 리눅스를 써야할지 말아야 할지, 써도 어떤 걸 쓸지, 어떻게 쓸지에 대한 그림이 나옵니다. 한번 찬찬히 생각해 보세요. 웹(인터넷) 서핑? 그래픽 작업, 사무, 게임, 채팅, 멀티미디어? 물론 한 가지 용도로만 컴퓨터를 사용하진 않겠지만, 내가 "주로" 사용하는 용도가 무엇인지는 확인해 보는게 좋습니다.

대체로 한 OS에서 유명한 소프트웨어는 다른 OS에 대개 대체품이 있게 마련입니다(상용 혹은 자유).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게임과 인터넷 뱅킹인데, 스타크래프트처럼 가볍고 오래된 게임은 리눅스에서도 실행이 가능하지만 최신 게임들은 일단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대신 리눅스용 게임에 재밌는게 많으니 그것에 입맛을 들여보세요. :) 인터넷 뱅킹은.. 한국의 은행들이 웹 표준을 지키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어이 없는 현행 보안 관련 법률 때문에(브라우저와 별도로 해킹 방지 프로그램이 돌아가야 한다는 등) 당분간은 어렵겠습니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 “오픈 웹”운동이 일어나고 있으니(http://openweb.or.kr) 함께 해서 바꿔나갑시다.

두 번째 단계는, 그 용도를 위해 어떤 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OS는 사실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사용자 측면에서는. 그것은 단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고, 사용자는 그 OS에서 돌아가는 응용프로그램들을 골라, 익히고 활용할 뿐입니다. 여러분이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이 OS, 저 OS(맥, 리눅스, 윈도우...)에서 다 돌아간다면, OS를 바꾸는 문제는 그렇게 중요하지도, 어렵고 복잡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저 설치 과정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설정하는 과정을 한번 통과하면 그뿐이죠.

세 번째 단계는, 만일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자유(공개)소프트웨어(F/OSS) 가 아니고, 그 프로그램이 리눅스 등 다른 OS용으로도 만들어져 있지 않으면, 대체할 수 있는 F/OSS 소프트웨어를 알아보고, 익혀, 대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활동일 뿐 아니라, F/OSS 의 온상인 리눅스에 익숙해지기 위한 좋은 과정입니다. 이 다음 순서로 그런 F/OSS를, 분야별로 대표적인 것을 알아보고, 간단히 익혀보도록 합시다.

사실, 이것들보다 먼저 하면 좋은 일은, 주위에 있는 조력자를 구해놓는 것입니다. 주변에 리눅스에 관심 있거나 쓰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세요. 꼭 잘 할 필요도 없습니다. 타산지석이라는 말이 정말 잘 들어 맞는 것이 이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어리석음, 게으름, 삽질이 내게는 교훈의 원천이 됩니다. 발상의 전환을 가져오기도 하고요. 너무 잘하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비슷한 수준의 사람과 함께 고민하며 익혀 나갈 사람을 구하는게 장기적으로도 더 좋겠습니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조직하세요 :) 고수의 경우는, 항상 붙어있지는 못하더라도 SOS를 외쳤을때 몇번이라도 와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전화로, 온라인으로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대개 고수들도 반복삽질을 통해 “몸으로 익힌”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접 와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수 있는 사람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그런 사람을 구할 수 없다면, KLDP(http://kldp.org) 와 같은 (4편에서 다시 소개하겠지만) 유명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살펴보고, 정보를 얻는 법들을 알아두는 거라도 해두시면 좋겠습니다.


마음가짐

자신감과, 문제를 내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합니다. 이게 사실 중요한 것으로, 이런 마음이 있다면 대개 대부분의 문제는 이르던, 늦던 반드시 풀리게 마련입니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누구의 도움도 거부하고, 혼자 끙끙 앓아가며 고민만 한다는게 아니라 하는데 까지는 어려움을 감수하고 부딪혀 보겠다는, 반복되는 삽질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말합니다.(이게 분명 그럴 가치가 있는 일이란 걸 잊지 마세요.) 보통 컴맹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분들은, 한번 혹은 몇번 안되면 “난 안돼”라고 생각하고 얼른 다른 사람의 도움을 요청하며, 심지어는 그 사람에게 완전히 맡겨 “알아서 해주세요 ^^”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이후에 그런일이 반복됐을때(반드시 문제는 반복됩니다.) 또다시 쉽게 무너지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컴퓨터가 신기하고 두렵다면 본체 박스를 열고 그게 얼마나 초라하고 단순한 기계인지 눈으로라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컴퓨터는 사실 고장이 잘 안나는 기계니까, 과감히(말 그대로) 이것 저것 만져보세요.

무조건 일단 시작해 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랬다가 얼마나 호된 고통을 당할 수 있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 바로 하드디스크 정리하고, 자료 백업하고, 리눅스 CD를 넣고 재부팅하세요!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하나씩 준비를 해갑시다. 자신 있으면 물론 바로 시작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달 정도는 여유를 두고 준비를 하세요. GNU/GPL 등 리눅스와 자유소프트웨어에 대한 철학을 알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여러분이 난관에 부딪혔을때 적어도 한번은 그 어려움을 딛고 앞으로 나가게 해 줄 겁니다. “배우기 귀찮어! 그냥 윈도우 쓸래” 라는 생각이 들때, 자신을 붙잡아.. 줄지도 모릅니다 ;-D “아.. 리눅스.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었지”

그리고,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난 컴맹이 아냐. 컴맹은 없어”. 실제로 컴퓨터 관련 모든 분야에 통달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군가가 컴퓨터를 잘하는 것 같아도, 지금 보이는 몇가지 이외는 똑같습니다. 거의 모른다고 보면 됩니다. 또 잘하는 것도 물론 일부의 천재는 있을지 모르지만 -_- 결국 다 자기 살 깎아먹는 고된 반복 삽질의 결과이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스스로 똑같이 한탄했을지를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컴맹이라고 생각하고 움츠려들지 않고 초롱초롱 맑은 눈빛으로 내게 닥쳐오는 신비한 것들을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컴맹탈출 신화는 쓰여집니다. “까짓거, 누구나 처음엔 다 그랬어. 하지만 난 계속 그렇게 머물러 있지 않을꺼야”

자, 이제 컴퓨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신비감을 떨치고, 호기심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하고, 자신감을 채우고 든든한 조력자를 구했다면, 이제 여러분은 계획을 세우기만 하면 됩니다. 어떤 계획? “체질 전환하는 일” :)

체질 전환

F/OSS 응용프로그램으로 바꾸기

그래픽

  • 이미지 리터칭 툴

오피스

  • 오픈 오피스
  • 웹 (서비스) 오피스

개인

  • 메신저

게임

문제 해결하기

일반적인 문제 해결 방법론. 사실 리눅스를 배운다는 것은 리눅스를 쓰며 접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 참고 : 리눅스 문제 분석과 해결 이 책을 한번 봐야겠다. => 프로그래머를 위한 것.
  • 이런 접근방식도 남성적, IT기술자의 관점이다. 바꾸자. 일반인이 이런걸 알면 좋지만 꼭 알아야 하는 건 아니다. ==> 준비하기로 대체

백업

프로그램은 다시깔고, 설정은 다시 하면 되지만, 데이터는 복구가 안됨. 항상 제일 먼저 데이터를 백업.

기록

  • 기록은 문제 발생시 추적할 수 있는 기본 근거. 새 프로그램을 설치했거나, 설정을 바꿨거나 여튼 뭔가 컴퓨팅 환경을 새롭게 했다면 기록.
  • 문제가 발생했다면, 언제, 뭘 하다가, 어떤 상황에서였는지, 혹시 컴퓨터가 내놓은 메시지가 있는지
  • 이전에 이런 경험이 있는지 확인

길을 묻기

  • 모르는 건 부끄럽지 않으나 몰라도 묻지 않고,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것
  • 일단 검색하고, 비슷한 사례를 찾아 적용해보고, 창의력을 발휘해 몇가지를 시도해본 후 게시판등에 질문을 하자

시도, 반복

  • 대부분의 경우는 명확한 답이 없는 경우가 많다.
  • 될때까지 시도해보는 끈기가 필요할 때가 많다.
  • 조금씩 조건을 바꿔가며 해본다. 사소한 것도, 전혀 아닌 것 같은 것도.

우회

  •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있다. 어느날 보면 문제가 해결되어 있거나, 더 좋은 걸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
  • 잘못된 질문의 답을 찾으려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원점으로 과감히 돌아가보는 것도 필요하다.
  • 막힌 부분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해본다. 그러면 뜻밖의 곳에서 힌트를 얻는다.

리소스 찾아내기

Know-how? Know-Where!

실전! 리눅스 데스크탑

설치

우분투 최신버전 설치

기본 활용

설정, 관리

한번 설치로 끝까지 가기

기본 설정

성능 튜닝

유지 보수

개인 도구